이 넘버를 처음 들은 건 2009년 안중근 의사 서거 기념 열린 음악회에서였다. 지금도 유튜브에 검색하면 나오지 싶은데, 이 무대가 너무 좋았던 나머지 전체 파일을 받아서 편집까지 해서 두고는 수없이 돌려들었었다. 가끔 검색할 때마다 하나씩 추가되어있는 각종 기념일에 공연한 축하무대도 좋고 광복절 기념 플래시몹 버전도 좋아한다.

 

위 영상이 영웅 10주년 기념 공연이라면 내가 본 공연은 초연이었나보다. 난 특정 뮤지컬 말고는 주변에서 추천해 줄 정도로 진짜 유명한 걸 한 두 번 보는게 전부라 내가 알 정도면 꽤 유명한 넘버일거다. 정작 공연은 딱 두 번 봤다. 난 이 공연을 봤다고 어디 나가서 말하기 부끄러울 정도의 수준이 아니라면 대부분 두 번은 보기 때문에 (친구 등 추천한 사람과 한 번, 부모님과 한 번) 그저 그런 뮤지컬이었다는 소리다. 이유는 간단하다. 마지막 장면에서 나는 영웅이지만 적인 너도 영웅이니 하는 헛소리를 더 듣고 싶지 않아서였다. 진짜 길 가다가 포스터라도 볼 때면 또 보고싶다가도 그 장면만 떠올리면 피가 식는다.

 

다시는 올라오지 않는 먼 과거의 극도 아니고 주기적으로 올라오는 극인데 제일 좋아하는 순간과 가장 싫어하는 순간이 공존한다는 걸 익히 알아서 더 찾아보게 되는 지도 모른다. 아니면 극에 꽂힌 게 아니라 넘버에 꽂힌 거겠지. 내가 레미제라블 민중의 노래를 듣고 큰 충격을 받았지만 거기까지 가는 과정을 보며 몸서리치기 싫어서 뮤지컬을 보러 갈 엄두가 안 나는 것처럼 말이다. 그건 그거고, 넘버는 좋으니까 또 듣는 기념으로 여기에다가도 올려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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