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이 슈퍼맨에 이어서 돈돈이라니 진짜 미쳐서 만든 세트리트스네. 내가 사랑하는 미인아 락버전에 갈증만큼 인상적이야. 예전처럼 미인아 락버전에 갈증 연속으로 해주면 진짜 쓰러질텐데 희님 다리도 그렇고 멤버들 체력 생각하면 연속으로 격한 댄스 나오는 안무는 기대할 수 없겠지 했는데 이렇게 훅 들어오기 있나.

 

이 쯤 되면 나도 모르겠다. 이렇게 무슨 일 있으면 찾아보는 걸 보면 아직 좋아하기는 하는 걸까. 저저번 컴백 전에 일 치르고 식은 곳에 저번 컴백 때 찬물을 끼얹고 나니 이래저래 지쳐서 난 모르겠으니 알아서 살자며 나몰라라 한다고 했는데 또 나름 굵직한 건 다 보고 있는 걸 보면 아직 멀었나보다. 슬슬 정이 들어서 못 놓는 건지 진짜 좋아하는 건지 헷갈려서 손 놓고 있다보니 내가 알던 슈주와 이모저모 달라지면서 거리감이 느껴지길래 이렇게 지나간 팬이 되는 건가 했는데 또 이런 영상 보면 콘서트에 가고 싶어지는 걸 보면 아직 아닌가 싶네.

 

이게 다 슈주가 애매한 탓이다. 차라리 아예 마음에 들면 간이고 쓸개고 다 줄거고 완전 눈 밖에 나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났을 텐데 슈주는 늘 내게 완벽한 아이돌이었던 적이 없었어. 늘 뭔가 자질구레하게 시끄러워서 다음에는 완벽한 순간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은 기대 때문에 떠날 수가 없었다구. 매번 콘서트 티켓을 예매하면서 다음에는 무슨 일로 관심이 없어져서 안 올 지 모르니 이 순간을 즐기자는 마음으로 결제했었지. 그렇게 반 어거지로 몸을 낑겨넣은 공연이 늘 너무나도 즐거워서 강제로 n년치 빠심을 충전한 탓에 그거 갉아먹으며 좋아하다 바닥날 쯤 또 콘서트 하면 콘서트는 재밌으니까 싶은 마음에 또 갔다가 행복해져서 돌아오고 그렇게 좋아했지.

 

진짜 슈주는 공연 아니었으면 진짝 떴을 텐데 공연 하나는 정말 좋아서 살 수가 없다. 내가 진짜 흔치 않게 뷰잉 씩이나 보러갔었고 말이야. 평소에는 팬 맞나, 싫어하는 거 아닐까, 늘 스스로 의심할 정도로 까내리다가도 콘서트만 가면 얼마나 좋은지 작은 손짓 하나도 다 이뻐 보일 정도로 언제나 콘서트 구성이 참 좋았지. 또 그 적당히 대충 하는 응원과 다같이 노래부르는 그 신나는 분위기가 너무 좋아. 눈치 안 보고 하고 싶은 거 같이 하는 그런 분위기 말이지. 정말 슈주는 관심 좀 생겨서 콘서트 갔다가 훅 빠지게 만드는 그룹이야. 주기적으로 콘서트를 하는 탓에 벗어날 수도 없는 그런...

 

이번 콘서트는 어차피 일정이 있어 갈 수도 없었거니와 갈 생각도 없었는데 서울 콘서트 치고 드물게 희님 모습이 예년보다는 덜 취향이길래 이래저래 잘 됐네 했는데 세트리스트 보고 이렇게 속이 쓰릴 줄 몰랐네. Shining Star라니, 내가 별이 뜬다 이전까지 최고로 좋아했던 수록곡을 이렇게 갑자기 쓰나. 진작 사장된 줄 알았던 파자마 파티는 왜 갑자기 튀어나왔죠? 슈해피 해체한 거 아니었나요? 시스루니 뭐니 점점 과해지던 여장에서 벗어나서 적당히 귀여워진 교복에 동물 잠옷이라니 예전에 채소 옷 입고 돌아다니던 모습이 생각나잖아, 이러기냐며. 락스타는 있을 줄 알았지만 U는 생각도 못했고 아니 블랙 수트 활동 때도 안 입고 나왔던 멀끔한 정장은 왜 갑자기 콘서트에서 튀어나오는 거야?

 

누가 뭐래도 역시 최고는 Shining Star다. 진짜 이 노래는 들을 때마다 많은 생각을 떠오르게 해. 정말 들으면 들을 수록 많은 생각이 든다. 내 슈주 팬질 시작점이 이 노래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유난히 많은 감상에 젖게 만드는 노래라서 그럴거다. 이랬던 희님과 저랬던 슈주가 다 떠오르게 만드는 내 과거의 먹먹함의 정점에 있는 노래라 늘 콘서트에서 다시 해주지 않는 게 안타깝다가도 막상 내 눈 앞에서 저 무대를 할 때 어떤 기분이 들까 싶었던 참 복잡한 노래였는데 시간이 지나고 별이 뜬다를 앓느라 잊었을 때 쯤 이렇게 갑자기 보게 되니 싱숭생숭하네.

 

콘서트 시작했으니 슈주라면 당연히 투어를 돌테고, 규현이 VCR도 있었던 걸 보면 앙콘이나 투어 중간에 규현이가 컴백할테니 분명 앙콘은 규현이 컴백 콘서트일텐데 이거 슈주 리턴즈 때 엘프 리턴 했던 것처럼 규현이 컴백 할 때 콘서트를 컴백해야하나. 저 어정쩡한 야광봉도 안 샀고 상시로 받는다는 팬클럽도 이제와서 무슨 엘프냐며 가입 안 했는데 결국 이렇게 공식 엘프가 되고야 마는 걸까. 슈주는 꼭 한 번 씩 이렇게 추억팔이 콘서트를 해서 기분 이상하게 만들어. 찾아보는 내가 문제인 건지 절묘하게 구성하는 슈주가 문제인건지 모르겠다. 나겠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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